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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 줄거리 소개 및 후기 그리고 시나몬 롤

by 헤이도 2024. 4. 23.

2007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카모메 식당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학창 시절 일본 영화에 빠져 살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일본 영화, 일본 소설, 일본 만화를 탐닉하던 때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준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향기가 가득한 카모메 식당의 줄거리와 후기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모메식당 포스터
카모메 식당 포스터

1. 영화 카모메 식당 줄거리 소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은 2006년 일본에서 첫 개봉을 하였고, 한국에서는 2007년에 개봉하였습니다. 고바야시 사토미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총 상영시간은 102분입니다. 소설가 무레 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입니다. 따뜻하고 소소한 일상을 잘 그려내는 감독의 작품으로써 영화 카모메 식당도 사람 냄새가 가득하고 유머러스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일본이 아닌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자 식당 이름인 카모메도 핀란드어로 갈매기라는 뜻이며, 핀란드에 갈매기가 많이 있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양인이 낯선 북유럽 나라의 도시에서 주인공인 사치에는 오니기리(주먹밥)를 주력으로 하는 작은 식당을 열었습니다. 낯선 사람, 낯선 음식 그리고 낯선 향기가 주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동네의 노인들은 멀리서 지켜보며 사치에를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개업 후에 한달 동안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던 작은 식당에 같은 일본인 여행객인 토미가 찾아오고 그 후 다른 손님인 미도리가 방문 후에는 식당에 활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여행자들이 우연히 식당에서 상주하며 함께 일을 하고 식당을 운영하게 됩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사연들이 펼쳐지며,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현지인 손님들도 오게됩니다. 그 사연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슬픔을 받았던 일들로 외롭고 힘든 일들이었습니다. 사치에가 만들어주는 따뜻한 오니기리와 시나몬롤이 이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었을까요?

 

2. 영화 카모메 식당 관람 후기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요리하며 음식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주인공이 레시피에 집중하며 정성스레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숨을 멎고 집중하며 보게 됩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는 긴장감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을 통해 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메뉴로는 일본인들의 소울 푸드라고 불리는 된장국인 미소 시루, 오니기리(주먹밥), 일본식 달걀말이만 판매하지만, 핀란드 현지인들을 기인하기 위한 메뉴도 선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현지인과의 융합을 시도하려는 사치에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음식을 통해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음식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나라마다 그 문화에 따라 맛도, 조리 방법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카모메 식당을 통해 슬픔도, 외로움도 따스한 주먹밥과 된장국으로 위로 받은 것 같아 허한 마음이 치유된 영화였습니다.

 

3. 북유럽의 소울 디저트, 카모메 식당의 마스코트 시나몬 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단연 시나몬 롤이었습니다. 말랑한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서 그 위에 실온의 버터를 발라 시나몬 가루와 설탕을 섞어 골고루 펴 발라준 후 조심스럽게 롤을 말 듯이 돌돌 말아 줍니다. 그리고 깨끗한 명주실로 깔끔하게 한마디씩 잘라 팬에 올려 구워주면 시나몬 향이 나면서 작은 식당을 가득 차게 합니다. 시나몬 롤은 흔히들 하얀색 아이싱이 덮인 미국식 롤을 주로 알고 있지만, 시나몬 롤의 원조는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이라고 합니다. 스웨덴식 시나몬 롤은 카넬불레라는 명칭으로 카다멈이라는 시나몬보다 강한 향을 가진 향신료가 첨가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오후 3~4시쯤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마시는 피카 Fika” 문화가 있는 만큼 스웨덴 사람들에겐 커피와 즐기는 디저트는 그야말로 소울 푸드 그 자체일 것입니다. 적당한 단 맛에 씁쓸한 맛의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고 추운 겨울이 긴 북유럽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따스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북유럽의 소울 푸드인 시나몬 롤과 동양의 소울 푸드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해 주는 영화 카모메 식당은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최고의 힐링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